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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전기 하이퍼카의 시작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한 작은 차고에서였다. 

`전기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태어난 마을과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뿜는 전기 하이퍼카 리막 컨셉원이 탄생한 것은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리막 오토모빌리의 창립자인 메이트 리막은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차고에서 연구에 돌입했다.

그는 1984년식 BMW 3시리즈에 600마력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0-100km를 3.3초 만에 도달하는 `그린 몬스터`를 만든 이력이 있는 전기차 유망주였다.

메이트 리막이 전기 스포츠카 제작에 돌입한 해는 2009년. 당초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전기 시스템을 외부에서 구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직 전기차와 그 시스템 등의 보급이 널리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막 오토모빌리는 필요 부품을 직접 개발하는 정공법을 선택했으며, 24가지 특허를 따내는 과정을 거쳐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리막 컨셉원의 콘셉트 버전을 최초로 선보였다.

2012년 파리 콩쿠르 델레강스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컨셉원은 2013년 익명의 스페인 고객에게 첫 번째 인수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8대가 판매되었다.

차체는 풀-카본 파이버로 제작해 경량화를 꾀했다. 전면부에는 LED 헤드램프를 달았으며, 휠은 20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여기에 전륜에는 390mm, 후륜에는 380mm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해 100km/h에서 정지 상태까지 31.5m라는 제동력을 발휘한다.

커스텀으로 제작된 가죽 세공과 수작업을 거친 대시보드 등이 특징이다. 시트는 가죽과 알칸타라로 마감되었다. 스티어링 휠은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랙 앤 피니언 전기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을 채택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하이퍼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컨셉원이 발휘하는 출력과 토크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컨셉원은 1,088마력의 최고출력과 163.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휠마다 영구자석 전기모터와 독자적인 변속기 시스템(앞바퀴 1단 변속기, 뒷바퀴 2단 카본 DCT)을 장착하여 구동하는 사륜구동 방식이다. 콘셉트 버전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만에 도달한다. 전자적으로 제한된 최고 속도만도 305km/h다.

모터는 82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작동하며, 1회 충전으로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1,850kg의 중량을 가진 이 차에는 가속 시에 1,000kW를 발휘하는 배터리 팩을 비롯해 제동 시에는 최대 400kW를 흡수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 ABS, 트랙션 컨트롤, 스테빌리티 컨트롤 역할을 하는 AWD 토크 벡터링 시스템 `R-AWTV` 등을 적용했다. 

컨셉원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쳐 2016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종 버전이자 양산형 모델을 발표했다.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된 컨셉원의 양산형 모델은 최적화를 위한 과정을 거쳤다.

특히 더욱 향상된 가속력이 눈에 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6초가 소요되며, 시속 200km까지는 6.2초, 300km는 14.2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355km/h(전자 제한 최고 속도)까지 향상되었다.

기존에는 컨셉원이 88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막 오토모빌리는 총 8대만 생산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