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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피노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의 이름에서 따왔다. 

실용적인 하드탑 컨버터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캘리포니아T의 후속이다. 풀 체인지 답게 성능은 더욱 강화됐다. 입문형 모델이지만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3.5초만에 주파하는 가공할 성능을 선사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걸맞게 더 이상 미국 지명을 사용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는 데뷔 당시 F430(현 488 GTB)보다 가격이 저렴한 모델로 등장했다. 

엔진은 운전석과 뒷바퀴 사이가 아닌 보닛 아래에 탑재됐고 2+2 시트가 쓰였다. 2인승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행 성능은 그랜드 투어러에 가까워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포르토피노는 캘리포니아T, 488GTB, 루쏘T와 동일한 4.9L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670마력, 610마력 등 다양한 버전이 있다. 전세계 양산차에 탑재되는 V8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포르토피노의 경우 캘리포니아T보다 40마력 높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며 정지상태에서 단 3.5초만에 100km/h를 주파한다.

강력한 V8 엔진을 위해 페라리의 신기술이 아낌없이 사용됐다. 엔진 가장 깊숙한 곳에 장착되는 피스톤은 헤드부터 모양이 다르다. 

열과 압력에 특화된 디자인으로 다시 설계했고 그에 걸맞는 단단한 커넥팅 로드를 사용했다. 흡기 라인은 전보다 더 많은 공기를 들이킬 수 있고 통으로 찍어낸 배기 매니폴드의 도움으로 터보렉을 완벽에 가깝게 줄였다.

포르토피노는 완전히 새로운 차체가 쓰인다. 캘리포니아T보다 더욱 견고하지만 가볍다. 3세대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과 SCM-E 댐핑 시스템으로 자체 롤을 줄임과 동시에 불규칙한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탁월하게 흡수한다. 스티어링은 페라리 GT 모델 중 최초로 EPS를 사용한다.

동글동글했던 캘리포니아와 달리 포르토피노는 굵직한 디자인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공기 흡입구는 면적이 더 커졌고 수평적으로 배치됐다. 헤드램프는 새로운 풀 LED가 적용됐다. 

후면부 디자인은 한층 더 스포티한 자세를 연출한다. 하드탑은 정지상태가 아닌 저속에서도 작동 가능하며 488 스파이더와 같이 2조각으로 접힌다.

포르토피노는 약 3주 후 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전망이다. 페라리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여러 외신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20만 5000달러, 16만 파운드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AMG SL63과 포르쉐 911 터보 카브리올레 등이다.